챕터 676

밤이었다. 건물의 육십 층에서 내려다본 차량들은 개미처럼 작아 보였다.

알렉산더는 창문 앞에 서서 와인 잔을 돌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그는 빨간 와인을 한 모금에 들이켰다.

노란이 에스메와 함께 들어오자 알렉산더는 몸을 돌렸다.

에스메는 알렉산더에게서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그가 그녀를 보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심장이 즉시 쿵쿵 뛰기 시작했다. 요즘 들어 알렉산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녀는 그가 너무 보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다.

"알렉산더." 에스메는 꾸밀 시간도 없어서 그냥 립스틱만 바르고...